[세운] 정화 일간의 신축년 임진월 눈여겨 볼 키워드

 

임진월을 살펴보자

이번 달은 진토라는 봄의 땅이 바다를 머리에 안고 들어온다. 진토는 성장하는 을목을 품은 촉촉한 땅이다. 물상으로 보면 호수에 사는 용이기도 하니 이런 임진월이 정화에게는 어떤 사건을 유발할 수 있을지 살펴보자.

다시금 말하지만 사주는 본인이 가진 여덟자가 만드는 본인의 그림(성격)에 더해지는 계절(세운)이 어떤지 보는 것이다.

추워서 꺼지기 직전인 정화와 더워서 터질듯한 정화는 세운으로 같은 수 기운이 들어오더라도 체감하는 것이 전혀 다르다. 들어온 운세로 부족했던 조화를 이루면 그 시기는 평안할 것이다.

 

진토의 지장간 을계무

진토(辰土)

청명(淸明) 4월

을(乙) 9일, 계(癸) 3일, 무(戊) 18일

 

진토인 양력 4월 시점은 절기로 청명에 해당하는데 청명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이 좋다. 

진토의 본기는 무토이다. 기본적으로 무계합 화 하는 기운이 들어있는 변화를 가진 땅이다. 진토 속에 담긴 을목이 계절의 주인공이고 진토는 이를 품어주는 그릇 같은 모습이다.

 

진토는 정화에게 상관이다. 기본적으로 상관은 편관이 있으면 합해서 살(편관)을 제압한다. 

상관이 편관을 다스려 자신에게 유익하게 활용하는 것을 상관제살이라고 부른다. 권력을 가진 거래처에 로비나 접대, 외교력, 말(상관)을 잘해서 일을 잘 풀어나가는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 상관 운이 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편관으로 불편했던 상황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수완이 생긴다.

하지만 임진월에 같이 따라온 임수는 편관이 아닌 정관이라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 정관은 상관과 궁합이 좋지 않아서 상관견관의 상황을 조성한다.

 

상관견관 그리고 인성의 역할

상관견관은 제어하는 성분인 정관과 표현하려는 상관의 특징이 부딪힌다. 상관은 구속되는 것을 싫어해 정관의 질서를 무시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쉽게 이해하려면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장과 사내 규칙을 무시하는 개성이 강한 직원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상관견관의 문제가 드러나면 관재구설로 직업, 아랫사람, 자식과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정관과 상관이 같이 들어오니 내 사주 원국에서 이런 구도를 심화시키는 한자들을 가지고 있으면 주의해야겠다. 

 

이런 구도가 형성되어 있더라도 본인이 인성을 가지고 있으면 상황은 조금 나아진다.

편인(을목, 묘목)은 상관(무토, 술토, 진토)의 편에서 요령과 눈치를 쓰도록 돕는 모습이고, 정인(갑목, 인목)은 상관(무토, 술토, 진토)을 자제시키고 정관(임수, 해수)을 보호하는 모습이다. 같은 인성이지만 정인과 편인은 성질이 달라 나타나는 양상도 차이가 있다.

 

정임합을 읽는 방법

운으로 들어온 임수는 정화 일간과 정임합을 한다.

천간의 합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갑기합 토, 을경합 금, 정임합 목, 무계합 화 네 가지 종류가 있다.

갑기합 토에서 토로 변하는 것은 합화라고 한다. 운에서 들어온 한자가 사주 원국에 있는 한자와 합을 하면 합화가 이루어진다. 원국은 특정 합이 들어온다고 성질이 바뀌지는 않고 오직 들어오는 운만 성질이 바뀌어 영향을 준다.

합화가 어느 정도 성립하고 어떤 크기의 영향력을 주는지 수치로 나타낼 계산식은 따로 없기 때문에 사주마다 어떤 느낌인지를 가늠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충이 있으면 합은 성립하지 않는다.

 

돌아와서 정임합을 보면 합화된 수 기운은 임진월의 임수와 동일한 오행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합이 들어왔다는 것은 무언가 찰싹 달라붙는 모습이다. 단순하게 합이 좋고, 충이 나쁘다고 나눌 수 없다. 원국의 상황에 따라서 영향을 받는다.

 

본인의 사주를 돌이켜 봤을 때, 관성인 수 기운이 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해 본다. 만약 관으로 힘들어하는 편이었으면 정임합 운세에서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벤트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단편적으로 예를 들면 직업 문제로 곤경에 처하거나, 원치 않게 일과 사생활이 분리가 안 되는 모습, 또는 여자라면 남자 문제로 끌려다니는 일을 연상해 볼 수 있다.

원국이나 대운에서 정임합을 방해하는 계수나 병화가 있다면 합이 방해를 받으므로 작용력이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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