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간사이 와이드 패스(오사카/고베 여행지)로 갈 수 있는 일본 3대 온천 마을

코로나도 다 지나간 일이 된 것 같은 요즘이다.

일본 자유 여행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둘째 동생과 엄마는 일본에 있는 막내 동생이 사는 오사카에 다녀오기로 했다. 둘째 동생은 인터넷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알아본 후 여행을 떠나는 전형적인 MBTI J 스타일이다. 동생은 일본어도 할 줄 알아서 현지인들이 가는 마이너한 지역의 여행도 가능하다.

나는 이번에 못 가게 되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업데이트된 여행 자료를 받아 정리해 둔다. 이번 오사카 여행의 테마는 겨울이라는 계절을 감안해 고베시를 구경하며 들릴 수 있는 온천 마을 중심으로 여행코스를 만들었다.

 

1. 비행기 예약

진에어
코로나 기간이 길어서 비행기 예약도 오랜만일 것이다. 어디서 예약할까 비교해보고 비행기 티켓은 진에어에서 예약했다.

 

다른 저가 항공과 비슷한 가격이지만 15kg의 위탁 수화물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 기념품을 많이 사오기 때문에 수화물이 포함되어 있는 항공사를 선택했다. 진에어는 간사이 공항 1터미널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면세점 쇼핑을 하기에도 좋다.

항공권 가격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평일날 출도착하는 스케줄은 20만원 대로 비행기 예약이 가능하다.

 

2. 신칸센

신칸센 패스
신칸센은 관광지가 잘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신칸센 패스를 보면서 지역과 노선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지역을 먼저 정하고 숙박을 예약하면 된다. 여러가지 패스 상품이 있지만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는 와이드 패스를 추천한다. 동생과 엄마는 5일 간 사용할 수 있는 JR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구매했다. 과거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을 때에도 동일한 패스로 오카야마에서 나오시마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패스에 대한 한국어 설명도 제공한다.

JR 간사이 와이드 패스는 간사이 공항에서 간사이 지역과 더불어 오카야마·구라시키, 시라하마, 기노사키 온천, 다카마쓰까지,산요 신칸센(신오사카∼오카야마 간) 및 지역 내의 특급·쾌속·보통열차의 자유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예전에는 매표소 직접 결제 시 10,000엔 이였는데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11,000엔이며 미리 예약하면 만 원정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기존에는 수첩만한 와이드 패스를 역무원에게 보여 주고 탑승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개찰구에 집어 넣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기노사키 온센을 포함한 오사카 여행 계획을 세웠다. JR 간사이 공항역에서 JR 오사카역까지 약 70분 소요되며, JR 오사카역에서 JR 기노사키 온천역까지는 특급 고노토리로 약 2시간 40분 소요된다.

 

3. 기노사키 온센

기노사키 온센의 상세한 정보는 한국어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오사카 겨울 여행지로 가볼만한 기노사키 온센은 오사카 효고현 북부에 위치한 오래된 온천 마을이다. 간사이 여행, 고베/오사카 여행으로 많이들 찾는 관광 명소이다. 명탐정 코난 애니매이션 554화 황새 미스터리투어 편에서 배경으로도 나왔던 온천 마을!

유카타를 입고 마을을 산책할 수 있으며, 온센지 사원과 근처의 산도 구경할 수 있다. 마을이 아기자기하고 거리도 특색있어서 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이다. 온천 마을에 가면 소토유메구리(外湯めぐり)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하루에 7개의 온천을 저렴한 1200엔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일반적으로 료칸에 소토유메구리 티켓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료칸은 생각보다 여유롭게 즐기는 게 좋아서 당일치기보다는 1박 이상을 추천한다. 여유있게 관광하는 것을 좋아하고, 료칸도 좋아해서 그런지 내가 쿠사츠를 방문했을 땐 2박도 아쉬웠다. 좋은 료칸(1박 30만 이상 가량)일수록 료칸 내 프로그램, 시설, 식사 등이 잘 되어있어서 길게 묵는 것도 괜찮다.

일본은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가 많아서 그런지 웹사이트를 잘 만들어 논 편이다. 영문으로 된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 한국어 번역 기능으로도 편하게 읽어볼 수 있다.

기노사키 온센 7개의 신비로운 온천 https://visitkinosaki.com/about-kinosaki/the-7-mystic-onsen/

The 7 Mystic Onsen - Visit Kinosaki

 

기노사키 온천 마을의 지도

 

4. 아리마 온천

 

고베시로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일본의 3대 온천인 아리마 온천도 들리기 좋다.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과거 3대 온천 중 하나인 쿠사츠에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유명한 만큼 물도 좋았고 료칸의 시설과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아리마 온천은 황갈색의 금천으로 유명하며 치료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투명하고 라듐을 함유한 탄산을 방출하는 탄산 온천이 은천이다. 은천의 온도는 좀 낮은 편이고 냉천에 속한다.

아리마 온센 숙박, 레스토랑,마켓 정보 https://visit.arima-onsen.com/kr/

Visit Arima Onsen, Kobe

 

황토색의 아리마 온센의 금천

 

한국 제주도에도 은천과 비슷한 제주산방산탄산온천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 부근을 여행하면서 방문한 적이 있는데 탄산이 맺히는 느낌이 아주 특이하다. 물에서 금속 냄새 같은 것이 나는데 이는 온천수의 성분 때문이며, 혈액순환은 물론 피부 미용에도 효능을 보인다고 한다. 특색이 있어 기억에 남기기 좋으니 동선이 괜찮다면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인 아리마 온센도 들려 구경해보자.

 

아리마 온센 마을 전경

 

5. 히메지 성

고베시를 관광한다면 히메지 성도 구경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성 전체가 흰색으며 그 모습이 백로에 비유되어 ‘하쿠로조(백로성)’라 불린다. 1993년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문화 역사적 가치가 있다. 티켓을 구매하면 공원도 같이 관람할 수 있고 흰색이다 보니 벚꽃과도 잘 어울린다. 과거에는 요새로 쓰였다고 한다.

 

흰 색의 히메지성

 

히메지 역 도보 20분	JR 고베선, JR 기신선, JR 산요 본선, JR 반탄선
영업 시간	09:00 - 17:00 여름철 4월 27일~8월 31일은 16:00까지
주소	68, Honmachi, Himeji-shi, Hyogo, 670-0012
입장료	1000엔(공원 관람까지 1040엔)

일본에 유명한 다른 성들과 달리 내부를 고치거나 박물관을 설치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시켜 두었기 때문에 성의 내부는 꽤 낡았다고 한다. 유네스코 문화재기 때문에 최대한 원형은 보존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번에는 일정을 길게 해서 아마노하시다테도 가보고 싶다. 아마노하시다테는 교토부 북부 미야즈 만에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해안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모래톱 지형이 다리처럼 이어져 있고 일본 3대 절경으로 유명하다. JR 간사이 와이드 패스로 교토까지도 가볼 수 있다.

글이 마음에 드시면 글 마지막에 하트아이콘(공감)을 눌러주세요. 로그인은 필요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