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 일간의 신축년 계사월(5월)과 갑오월(6월)

기묘일인 오늘은 글 쓸 마음이 들어 작성해 본다.

앞으로는 더 가벼운 주제들로 짧게 일상을 기록하는데 의미를 두려고 한다. 나는 관심사가 중구난방으로 바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5월의 회고

지난 계사월에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강아지가 폐수종이 두 번이나 왔다. 사화(巳火)는 나에게 겁재인데 겁재는 나의 것을 노린다. 

계수(癸水) 칠살과 사화(巳火) 겁재의 조합으로 들어온 5월 내내 강아지를 잃는 것은 아닌지 겁이 났다.

 

내 느낌으로는 아무리 심장병 말기여도 병신월인 8월 전까지는 시간이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임진월인 4월에 비해서 급격하게 나빠진 강아지의 상태를 보고 당장 죽을 것만 같아 무서웠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아직까진 운이 좋게 지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신축년은 내가 쓰는 편인인 을목(乙木)이 신금으로 인해 좀 위축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축토의 지장간은 계신기(癸辛己)가 있는데 차가운 겨울 땅은 을목(乙木) 입장에서 상당히 눈치를 봐야 하는 땅인 것이다.

편인인 목 기운은 글이나 책, 정보 습득, 지식, 연구, 공부에 대한 관심이다.

 

지난 신묘월과 임진월은 블로그를 시작하게 만드는 사건 사고가 있었고 한동안 그런 관심이 유지되었다. 계사월은 그런 관심이 다른 일로 인해 절단되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운세를 읽을 때는 감으로 가늠할 것이 많은데

일어나는 일들의 원인과 결과를 같이 파악하면 해석하기 용이하다.

특정 일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거나 관심을 갖게 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내가 가진 기질에 따라 행동한다.

 

신축년의 신금(辛金)은 자신이 반짝이게 만드는 수기를 반기는데 깔고 있는 자리의 축토(丑土)도 지장간 계수(癸水)가 있는 데다가 계사월에는 계수(癸水)가 천간으로 나타난다.

나의 현재 대운은 병자 대운의 마지막 연도인데 들어오는 사화(巳火)는 병화(丙火)에 힘을 더한다. 병화(丙火)는 물기로 깨끗해진 보석을 반짝이게 한다. 

다시 말하면 나에게 5월 계사월은 완벽히 신금인 편재가 돋보이는 한 달이라고 할 수 있었다.

2월 이후로 중단되었던 사업화도 다시 진행이 되고 작은 성취들이 있었다.

 

 

 

갑오(甲午)월 미리보기

갑오월은 갑목(甲木)이 오화(午火)랑 들어온다. 나무가 들어오는데 어떤 나무인가 보면 불편한 자리에 앉은 나무이다. 갑오는 갑신처럼 사목이다.

사목은 땔감이나 목공을 위한 재료라고 볼 수 있다. 갑오월의 물상은 모닥불처럼 불피우는 땔감이다.

갑오월을 해석하기 전에 자신이 나무의 생장(생목)을 활용하는 사주인지 사목을 쓰는 사주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에 따라서 들어온 갑목(甲木)이 유용할 수도 있고 정반대로 도움이 될 것 같았으나 실제로는 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나타날 수 있다.

 

나는 사목을 쓸 수 있는 사주이다. 마른 장작은 천간에 투출한 경금(庚金)으로 불을 때울 수 있다. 용광로에 나무 땔감을 수급하는 모습을 그릴 수 있다.

경금(庚金)은 정화(丁火)에게 정재로 성실한 결과물을 뜻한다. 하나씩 성실하게 진행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양날의 검처럼 원국에 사화(巳火)와 오화(午火)를 둘 다 가지고 있는 내 경우에는 갑오의 작용은 온돌 난방이 가동된 것처럼 조후가 건조하다. 안타깝지만 정신적으로 예민해질 수도 있다. 꼼꼼하게 일처리를 하면서 욕심과 생각이 커지는 구조를 가진 것이다.

신축년은 땅에 물기가 있으니 심각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현재 병자 대운의 지지 자수(子水)도 조후가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게 돕는다. 원국에도 축오 원진이 있으니 어느 정도 예민스러운 것은 이미 삶의 일부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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