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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경부암 조직 검사 비정형 세포 2단계(CIN2) 진단 후기 - 1편etc/일상 2020. 4. 27. 00:23반응형
미루고 있던 블로그를 시작하게 만든 산부인과 방문기
산부인과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참 불편하다.
하나 검사하러 갔는데 이거 해야 한다, 저거 해야 한다 추가로 드는 돈이 많고
비싼 진료/검사 비용이 무심하게도 대체로 원인은 알 수 없다는 상당히 모호한 대답을 듣기 때문에(피부과랑 비슷) 방문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 못하다 보니 가끔은 검사를 권유받아도 기피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에는 매년 하는 자궁 경부암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자궁 경부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상태가 꽤 나빠 보인다며 추가적인 검사를 하자고 하셨다.
추가 검사
카드 기록을 보니 다음과 같은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약제비 별도
3/11 72,600원 초음파, 자궁 경부암 검사*국가지원, 자궁 경부 확대 촬영
3/17 92,700원 균(STD 포함) 검사, HPV 바이러스 검사
3/20 5,500원 기본 진료비(소독)
ㄴ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 33번 발견, 비정형 세포 진단 받음
3/24 41,000원 자궁 경부 조직 생검
3/25 14,100원 기본 진료비(소독), 거즈 제거
3/31 4,200원 기본 진료비(소독)
ㄴ 자궁 경부 비정형 세포(이형성증) 1단계(CIN1), 2단계(CIN2) 진단
ㄴ 대학병원 진료 의뢰서 발급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총 여섯 번 방문해야 했다.
검사 내용 요약
1. 초음파 검사
가임기 여성은 자궁/난소도 자궁 경부암 검사처럼 일 년에 한 번은 꼭 체크하는 게 좋다고 한다.
이상 소견이 있다면 3-6개월마다 받아야 한다.
2. 자궁 경부 확대 촬영 검사
육안으로 검사했을 때 떨어지는 판별 정확도를 보완하기 위해서 찍는 사진 한 장의 비용이 왜 3만 원이나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궁 경부암 검사 시 추가금을 내면 해준다.
3. 균(STD 포함) 검사
단순 질염이어도 균에 맞는 항생제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사가 권유하면 받는다.
4. HPV 바이러스 검사
잠복기까지 고려한다면 끝도 없기 때문에 누가 누구한테 전염되고 따지기 어렵다. 평균 5명 중 4명이 HPV 바이러스가 있다고 한다.
감염되었다 해도 2년 후쯤에는 대부분 자연 소멸한다.
고위험군 중에서도 16번, 18번이 자궁경부암의 70% 정도를 일으킬 수 있다.
다른 숫자가 매겨진 바이러스는(고위험군일지라도) 확률상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막상 직접 듣게 되면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
5. 자궁 경부 조직 생검
자궁 경부에서 비정형 세포(ASCUS)가 관찰되면, 보통은 몇 개월 뒤에 비정형 세포가 그대론지, 없어졌는지, 심해졌는지 지켜본다.
나는 만성 염증으로 여러 번 시달린 히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바로 2차 검사를 했다.
조직 생검은 자궁 경부의 의심스러운 부위에서 2-3mm 정도 세포를 떼어내어 진행 단계를 파악한다.
1, 2, 3단계로 상태를 나누며 대처 방법은 단계에 따라 다르다.
비정형 세포 1단계
지켜본다.
비정형 세포 2단계
자궁 경부 안쪽에 3단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관리를 하면서 상태를 주의해서 관찰한다
대략 3개월 단위로 심해지지 않는지 추적 검사하고 필요시 치료한다.
비정형 세포 3단계
자궁 경부 안쪽에 침윤성 암이 있을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단계이므로 치료한다.
동네 산부인과는 2단계부터 레이저 소작술을 권한다.
하지만 어떤 단계에서든 바이러스는 컨디션에 따라 치료해도 재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면역 관리가 근본적으로 요구된다.
결론
갑작스럽게 여러가지 검사를 연달아 받으니 그 과정에서 몹시 스트레스를 받았다.
검사 비용이 비싼 편이다 보니 당시에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검사한 데이터가 진료의 근거로 쓰이기 때문에 검사를 권유할 수밖에 없겠구나 이해는 되었다. 가격은 모르겠다.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어린 친구들은 검사를 포기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초음파 결과로는 자궁 내 2cm 미만의 작은 근종이 발견되었다.
무시할 수 있는 크기라지만 근종이 자라는 원인은 알 수 없고, 딱히 예방할 수도 없고, 주기적으로 추적 검사하여 자라지 않는지 관찰한다고 하셨다.
역시 난임도, 생리 불순도, 부정 출혈도, 생리통도 늘 원인을 모른다. 늘 속시원하지 못한 물음표인 것이다.
생소한 산부인과 검사들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면 이렇게 알려주고 싶다.
1. 자궁 경부암 검사는 나라에서 지원도 되고 매년 꼭 받도록 한다.
2. 초음파 검사는 가임기 여성일 경우 매년 검사가 권장된다.
3. 비정형 세포 1단계(CIN1)는 전혀 문제가 없다. 주기적인 검사는 받도록 하자.
4.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해도 16번, 18번 외에는 걱정하지 말자. 자궁 경부암을 많이 유발한다는 16, 18번은 가다실로 예방이 가능하다.
가다실 9가 백신은 9가지 HPV 바이러스를 예방한다고 한다. 일단 백신은 미리 맞을수록 예방 차원에서 이득이다. 이미 감염된 바이러스를 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HPV 바이러스 백신 출시 초창기에 접종하여 4가지 HPV 바이러스만 예방하는 가다실 4가 백신을 맞았다.
병원에서는 4가 백신을 접종했다면 9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해 주셨다. 정상 면역이라면 바이러스는 2년이 되기 전후로 사라지고, 비정형 세포도 사라진다.
요약
자궁 경부 이형성증 2단계(CIN2) 진단을 막상 받아보니 암이 아닌 걸 잘 아는데도 무척 불안했다. 보이지 않는 안쪽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하고 상태가 안좋다니 누가 마음 편할까.
비정형 세포가 무엇인지, 이런 산부인과 검사들이 필요한 것인지, 치료 방법, 비정형 세포 2단계부터 반드시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보면서 치료가 끝날 때까지 스트레스를 받았다.
다음 글에서는 레이저 소작술을 받게 된 내용을 작성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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